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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日트리케미칼과 합작 '반도체 소재사업 강화'

2016.05.16

SK(주)가 지난해 인수한 반도체 소재 기업 SK머티리얼즈가 일본 트리케미칼(Tri Chemical Laboratories Inc.)과 합작해 프리커서(Precursor) 사업에 진출한다. 16일 SK머티리얼즈와 트리케미칼은 1년 여간의 검토를 거쳐 프리커서 생산∙R&D(연구개발)∙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SK트리켐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에는 초기 투자금 200억원이 투입되며,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와 트리케미칼이 각각 65%와 35%를 갖는다. 양사는 프리커서 수요 증가에 맞춰 지속적인 증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계약식에는 임민규 SK머티리얼즈 대표와 키요시 타즈케 트리케미칼 대표가 참석했다. 프리커서란 반도체 회로 위에 여러 화합물을 균일하게 증착하는 유기금속화합물이다. 반도체가 고집적화, 미세화됨에 따라 안정적이고 균일한 박막 형성이 중요해져 핵심 소재인 프리커서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프리커서 시장은 연간 7000억원 규모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30%으로 추정되며, 반도체 소재 중 대표적인 고수익 분야로 꼽힌다. 트리케미칼은 반도체 제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지르코늄계 프리커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업체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합작법인 설립 후 차세대 제품 공동 개발로 기존 삼불화질소(NF3) 외에 프리커서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다음 달 세종시 명학산업단지 내에 제조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초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SK머티리얼즈 외에 일본 트리케미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 및 일본, 대만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과 일본 등 반도체 소재 선도국 업체들과도 추가적인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SK에어가스를 인수해 산업가스 사업에 진입했으며 이번 프리커서 분야 진출로 ‘종합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의 성장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매출 973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와 58% 증가한 것이다.